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8-28 12:41:19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28일 KBS 결산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난 광복절에 KBS가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오페라를 방영한 것을 비판하면서도 그 원인과 해법을 두고선 온도 차를 보였다.
여당 의원들은 제작진의 실수였다는 점을 부각했지만, 야당은 KBS가 '친일·매국 방송'이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사안을 정부와 여권을 향한 '친일 정권' 프레임과 연결해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국민의 방송 KBS가 '땡윤 방송'도 모자라 매국 방송, 독재 미화 방송으로 전락했다"며 "사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국민께 사과해야 할 일이고, 그래도 국민적 분노가 풀리지 않는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KBS가 광복절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을 방송한 것도 독재 미화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기적의 시작'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독립영화로 인정조차 못 받았는데 KBS가 통상 구매 가격의 2배를 주고 구매해 틀었다"며 "영화에서는 이 전 대통령 하야를 '위대한 결단'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러면 4·19 혁명으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은 어떻게 되느냐"고 비판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