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강인 비판‘ 홍준표에 "'인성 디렉터' 맡긴 적 없다"

"정치인이 나서는 건 사태 악화시킬 뿐"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2-24 16:39:14

▲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축구대표팀 이강인 선수를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정치인이 나서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건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이강인을 비판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 정치에서 자칭 보수진영이 자유주의의 이념적 최소치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나라를 대표해 분투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며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당사자들이 잘 풀고 손흥민 선수가 사려 깊은 의견문도 올렸다. 누구도 홍 시장님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며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 왈가왈부하기 이전에 이강인 선수, 손흥민 선수 모두 소중한 대한민국 영웅들이다. '성숙'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강인 선수를 직격하는 글을 겨냥해 "대표 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 일삼는 사람은 정리하라"는 글을 올렸었다.

 

또 지난 21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 손흥민과 이강인 간 갈등에 대해 글을 게재했다. 홍 시장은 "두 선수가 화해했으니 홍 시장님도 조금 마음이 놓였으면 한다"는 글에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인가"라며 "화해는 작량감경 사유에 불과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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