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일본에 충성하나…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총독부인지 헷갈릴 지경"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7-29 14:37:21

▲ 박찬대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총독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최고위에서 "사도광산이 윤석열 정권의 찬송 속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본의 전쟁범죄 왜곡에 거수기를 자처한 것으로,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의 총독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외교 무능과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여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15년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에도 일본은 강제 동원을 명시적으로 기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혀 지키지 않았다"며 "이런 전과를 뻔히 알면서 또다시 일본이 하자는대로 반인륜적 전쟁범죄 부정과 은폐에 손을 빌려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팔아먹더니 사도광산 문제까지 일본에 퍼줬다"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대통령이 일본에 충성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죽하면 일본 내에서 윤석열 정권 임기 내에 독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겠나"라며 "민주당은 망국적 일본 퍼주기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날을 세웠다.

 

또 국민의힘이 이른바 '방송 4법'의 야당 단독 처리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 "방송장악을 위한 여당의 떼쓰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또 방송 4법을 수용하고 공영방송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일에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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