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2-13 14:35:53
윤석열의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2월 계엄 전날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와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증인 출석한 조 원장은 '(증인이) 계엄 전날 영부인과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이상하지 않나, 영부인이랑 왜 주고받나'는 국회 측 질문에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조 원장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으로부터 "한동훈·이재명을 잡으러 다닐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국회 측 대리인은 조 원장에게 "홍 전 차장으로부터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 직접 전화했고 방첩사령부를 도우라고 지시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후 '이재명·한동훈 대표를 잡으러 다닐 거 같다'는 말을 들은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방첩사가 잡으러 갈 거 같다는 얘기는 안 했다"면서도 "이재명, 한동훈을 오늘 밤 잡으러 다닐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말이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조 원장은 지난 1월 22일 국회의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나와 "(홍 전 차장이) '누가 정치인들을 잡으러 다닐지 모르겠다'고 했으나 대통령이 전화했다는 얘기와, 정치인들을 잡으러 다닐지 모르겠다는 (두 얘기) 사이에는 두세 가지 얘기가 끼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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