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 국가 유지한 부산의 기록, 유네스코 등재 첫 관문 통과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공식 선정됨
경무대·임시중앙청·아미동 피란주거지 등 총 11개 연속유산으로 역사적 가치 강화
국가유산청 “인류 평화 가치 부합…세계유산 등재 절차 본격 추진”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1-15 11:00:54

▲ 피란수도 부산 유산 11곳 (사진=연합뉴스)

 

한국전쟁 당시 임시 수도로서 국가 기능을 유지했던 ‘피란수도 부산’의 주요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13일 열린 제6차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우선등재목록에 포함됐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유산 등재는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예비평가 대상 → △등재 신청 후보 → △등재 신청 대상의 절차를 거친다. 이번 우선등재목록 선정으로 부산 유산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피란수도 부산은 20세기 중반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국가 체계와 사회 기능을 유지한 사례로, 인류가 공유하는 평화 가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속유산은 총 11개 요소로, 기존 항목에 더해 구성요소와 서술이 새롭게 보완됐다. 새로 추가된 요소는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현 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등 9곳이다.

또한 심의 과정에서 ▲영도다리 ▲복병산배수지 두 곳이 추가로 검토되며 전체 구성의 역사성이 강화됐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예비평가 신청 등 세계유산 등재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피란수도 부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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