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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6-03-04 15:31:44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현지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에 참석해 참가팀 전원에게 한국 방문 기회를 주자는 ‘깜짝 제안’을 하며 문화 교류 중심의 외교 일정을 이어갔다.
김 여사는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모두의 K팝 축제’ 본선 무대를 관람한 뒤 “K팝을 사랑하는 필리핀 청년들에게 매우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우호적인 문화 교류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로,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4개 팀이 본선에 올라 K팝 안무 실력을 겨뤘다. 약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은 현지 고등학생과 K팝 팬들로 가득 찼으며, 참가팀들은 BTS와 블랙핑크 등 K팝 그룹의 안무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여사는 공연 내내 객석에서 박수로 리듬을 맞추며 무대를 지켜봤고, 경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격려했다.
우승팀에게는 상금과 한국행 왕복 항공권, 그리고 유명 안무가 리아킴이 소속된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에서 교습을 받을 기회가 제공됐다.
김 여사는 우승팀 시상 이후 “이번 국빈 방문 일정 가운데 가장 곤란한 순간일지도 모르겠다”며 “이렇게 훌륭한 팀들이 많은데 한 팀에게만 한국에 갈 기회를 주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팀 모두에게 한국을 방문할 기회를 주면 어떻겠느냐”고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에 제안했고, 이 발언이 전해지자 무대에 올라 있던 참가자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표현했고 객석에서도 큰 환호가 이어졌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에 현지 청소년과 K팝 팬들이 몰리며 공연장이 가득 찼고, 김 여사가 공연에 몰입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문화와 관광을 매개로 한 외교 활동도 이어갔다.
앞서 싱가포르 방문 일정에서는 제주 해녀 문화를 소재로 한 복합 공연 공간 ‘해녀의 부엌 싱가포르점’을 찾아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필리핀 방문 첫날에는 리자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와 마닐라 대통령궁 인근 영빈관에서 친교 일정을 가졌다.
두 사람은 영빈관 내부를 함께 둘러보며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이야기했고, 필리핀 전통 간식 문화인 ‘메리엔다(Merienda)’를 함께 체험했다.
이 자리에서 리자 여사는 코코넛 밀크와 찹쌀로 만든 전통 디저트 ‘수만’을 비롯해 ‘할로할로’, ‘아차라’ 등 필리핀 간식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수만을 맛본 뒤 “한국의 찹쌀떡과 비슷하다”며 친숙함을 표현했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음식을 먹어보라는 말이 있다”며 음식과 문화를 통한 교류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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