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3-14 14:00:03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공천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달 중순 한 언론에서 그가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지목된 카페업자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돈 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정 의원은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는 한동훈 리더십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5일 정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사건과 관련해 "예의주시하겠지만 현 단계에서 공천을 배제할 정도의 근거는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과 저는 특히 부정부패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어떤 일방적인 주장이 있다는 것만으로 후보를 배제한다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감싸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돈봉투 수수영상에 음성녹취 등 돈 봉투를 받았다는 증거가 지속적으로 나오자 결국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정 의원이 낙마한 청주상당에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추천하기로 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결을 건의하기로 했다.
앞서 서 전 부지사는 청주청원 경선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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