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0-13 14:26:29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이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돼 숨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상주 출신 30대 남성 A씨가 비슷한 방식으로 실종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19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고, 5일 뒤인 24일 텔레그램 영상통화로 “2000만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한 후 다시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그의 SNS에는 ‘차용증’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고, 가족은 발신번호를 알 수 없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받았다.
경찰은 A씨가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돼 금품 갈취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외교부,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즉시 대사관 및 외교부에 통보하고 현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경북 지역에서 캄보디아 출국 후 실종된 사례는 예천 대학생 사건을 포함해 총 7건으로, 이 중 2건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외교부 “국민께 죄송…특단 대책 시행할 것”
조현 외교부 장관은 13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이어져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가장 신속하게 수습 중이며 추가로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은 이미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으며, 현지 정부와 협의해 경찰 인력 보강과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캄보디아 대사관의 대사 공석 문제와 안전 담당 영사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조 장관은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TF’ 가동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13일 오후 국가안보실 주재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TF’를 구성해 첫 회의를 열었다.
TF에는 외교부·법무부·경찰청·국정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실질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보호를 위해 외교·치안 역량을 총동원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추가 피해 방지와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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