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6만2636명 “이상호 기자 출입 자격 박탈하라”...청와대에 서명 전달

“‘대통령 암살 모의’ 근거 화면은 실제 댓글을 변조한 조작물”
“청와대에 보고됐다·엄중 검토 중” 발언 진위 규명 요구
사실과 다른 발언 확인되면 이상호 기자·고발뉴스 출입 등록 박탈 촉구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9-09 15:00:29

▲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열린 ‘이상호 기자 청와대 출입기자 자격 박탈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이상호 기자의 방송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과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시사타파TV 화면 갈무리)

 

시민 6만2636명이 고발뉴스TV 이상호 기자의 청와대 출입기자 자격과 고발뉴스의 출입 등록을 박탈해달라는 국민서명에 참여했다. 주최 측은 서명 명부와 채팅 원본 비교자료, 관련 방송 내용 등을 청와대에 공식 전달하고 진상조사와 답변을 요구했다.

㈜시사타파미디어와 시사타파TV, 민주유튜브연대는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작된 자료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 ‘대통령 암살 모의’가 벌어진 것처럼 방송한 이상호 기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청와대에 보고됐다” “청와대가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이상호 기자의 방송 발언이 실제 청와대 관계자의 확인에 근거한 것인지 대통령실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은 지난달 17일 고발뉴스TV 방송에서 시작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상호 기자는 시사타파TV 생방송 채팅창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살해 협박과 이른바 ‘암살 모의’가 벌어진 것처럼 방송했다. 이튿날 공개한 쇼츠에서도 문제의 화면을 제시하며 경찰이 신원 파악에 나섰고 청와대도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기자는 해당 방송에서 “조금 전 청와대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명백히 국가원수에 대한 암살 모의가 아니냐,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강경한 대응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사타파 측은 방송의 근거가 된 화면이 실제 채팅 내용을 변조한 조작물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방송에 올라온 “아웃”이라는 댓글이 “이재명 너는 내가 죽인다”라는 문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실제 방송 영상과 원본 채팅 기록을 확인했다면 어렵지 않게 조작 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기본적인 사실 확인 없이 라이브 방송과 쇼츠를 통해 내용이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방송으로 인해 시사타파TV가 존재하지 않았던 대통령 살해 협박이나 암살 모의를 방치하거나 조장한 채널처럼 낙인찍혔다고 밝혔다.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살해 협박이나 암살 모의는 국가와 국민에게 극도의 충격과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를 보도하는 언론인에게는 가장 엄격하고 철저한 사실 확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출입기자라는 지위는 개인 방송의 신뢰도를 높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주장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며 “대통령과 청와대에 관한 정보를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부여된 공적 지위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제의 화면을 제작하고 최초 유포한 사람 등에 대해서는 이미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조작물의 제작·유포 경위와 관련자들의 법적 책임은 향후 수사를 통해 규명돼야 한다.

주최 측은 청와대에 모두 7개 사항을 요구했다.

우선 이상호 기자가 언급한 ‘청와대 보고’와 ‘엄중한 검토’, ‘공식 입장 발표 예정’이 사실이었는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가 실제 보고받았다면 언제,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어떤 자료를 전달받았는지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조작된 화면을 근거로 해당 사안을 대통령 살해 협박이나 암살 모의로 검토했는지, 이 기자의 방송 내용이 실제 청와대 관계자의 확인이나 공식 입장에 근거했는지도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대로 청와대가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면 청와대의 이름과 권위를 이용해 사실과 다른 인상을 준 경위를 조사하고 공개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조사 결과 이상호 기자가 대통령실의 실제 입장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거나 출입기자 지위를 부적절하게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상호 기자의 청와대 출입기자 자격과 고발뉴스의 출입 등록을 박탈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으로 출입기자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방송하면서 ‘청와대 보고’나 ‘공식 입장’을 자의적으로 언급하지 못하도록 관리 기준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포함했다.

국민서명운동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총 6만2636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참여자 전원이 이상호 기자의 출입기자 자격과 고발뉴스의 출입 등록 박탈 요구에 동의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상호 기자의 청와대 출입기자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국민서명 명부와 관련 자료를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6.9.9. (사진=시사타파TV 화면 갈무리)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국민서명 명부와 실제 채팅 화면·조작 화면 비교자료, 관련 방송자료, 언론보도와 사건 경과를 정리한 자료를 대통령비서실 출입기자 관리 담당 부서에 전달했다.

이들은 “언론의 자유와 권력에 대한 비판적 보도는 반드시 보장돼야 하지만 언론의 자유가 조작된 자료를 검증 없이 방송하거나 대통령실의 이름을 이용해 허위정보에 공신력을 부여할 자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이 시민 6만2636명의 국민서명에 어떻게 답하고 어떤 조치를 하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진상조사 착수와 공식 답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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