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 주무부처는 여성가족부"...잼버리 유치 결과보고서 명시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08-16 12:18:27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사진=연합뉴스)

5년전 발간된 잼버리 유치 활동 결과 보고서에는 '잼버리 총괄 주무 부처는 여성가족부'라고 명시된 것이 확인됐다.

전북도가 2018년 8월 발간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유치 활동 결과보고서'에 는 "여성가족부는 총괄 주무 부처로 국내외 유치 활동에 앞장섰다"고 적혀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홈페이지에 의하면 잼버리 참가자격은 야영 생활과 일정 수준의 기능을 습득해 1급 스카우트 이상 진급한 대원으로, 만14세∼만17세의 스카우트 대원만 참여할 수 있다.

 

평균 2년정도 참여한 미성년자 대원들이 주축이 된다는 점에서 여성가족부가 최종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잼버리는 169개 국가에서 5만여명이 참여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에서부터 입국 과정, 국내 활동, 출국까지 다양한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면서 총괄 부서는 여가부이지만 정부 타 부서의 책임도 있음을 명시해 놓았다.

여성가족부가 새만금 잼버리 유치 과정부터 적극적인 역할을 했고 이후 대회 준비에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각국 대표단이 철수한 잼버리 부지 (사진=연합뉴스)

한편 잼버리 부지가 부안군으로 정해진 데에는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의 의중이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유치 배경과 목적을 통해 "2014년 7월 민선 6기가 출범하고 송하진 도지사는 첫 단계부터 신중히 다시 검토하기에 이르렀으며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전문가와 동행, 새만금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군산 쪽보다는 이미 광활하게 드러난 야영지와 내소사, 부안댐 하부 자연경관, 변산해수욕장을 이용한 다양한 스카우트 과정활동을 계획할 수 있는 부안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유치보고서의 내용과 진행된 결과를 비교해 보면 결국 정부가 바뀌고 도지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제대로 책임지는 이들이 없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