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1-21 14:16:31
21일 자신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이 "여러 헌법소송 업무로 과중한데 저의 탄핵사건으로 고생시켜 송구하다고 말했다.
윤석열은 "저는 철 들고 난 이후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신념을 확고히 가지고 살아와왔다"면서 "헌재도 이러한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여러모로 잘 살펴주길 부탁한다"고 재판부에 말했다.
윤석열은 지난 19일 저녁부터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용된 상태다. 미결수로서 구치소 내에선 수의를 입다가 탄핵심판을 위해 외출할 때 사복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법에 따르면, 미결수는 재판에 참석할 때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 앞서 윤석열은 서울서부지법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할 때도 양복을 입고 갔다.
이날 윤석열은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와이셔츠에 짙은 색상의 재킷을 걸친 양복 차림으로 출석했다.
윤석열이 들어오자 심판정 안에서 기다리던 대리인들이 일어나서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석열은 방청석 기준 심판정의 우측에 앉아 말없이 정면을 응시하거나 방청석을 쳐다보면서 재판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재판관들은 오후 2시에 입장했다.
재판장인 문 대행이 국회 쪽 출석 여부를 확인한 뒤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살짝 숙인 뒤 착석했다.
이날 재판에서 헌재는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윤석열의 입장을 직접 듣고 국회 폐쇄회로(CC)TV 등 채택된 증거를 조사할 예정이다.
윤석열 계엄 선포 이유 등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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