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당 및 창당 선언…"나라 살리려면 정치 구조부터 바꿔야"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11 14:15:20

▲이낙연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며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치구조부터 바꿔야 한다.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며 "정권이 검찰의 칼로 세상을 겁박하고, 다수당의 의석수로 방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하는 현실을 바로 잡자"고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탈당을 선언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을 언급하며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제가 국가와 사회로부터 밭은 혜택을 돌려드릴때가 됐다"고 말한 이 전 대표는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마음에서 이러는 것이 아니다. 의무로 하는 것이다"라며 일각에서 논의되는 대선출마와는 관련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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