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美 요구 조건 수용했다면 탄핵…중국과 단절할 수 없어” [타임지 인터뷰]

李 대통령, 타임 인터뷰서 “美 투자 요구 수용했다면 탄핵” 발언
“한·미 동맹은 기반, 그러나 중국과 단절 불가…균형 외교 필요”
북핵 해법은 “단계적 협상·제재 완화”...트럼프 노벨상 가능성 언급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9-18 15:51:47

▲ (출처=타임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 대미 투자, 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제시한 3,500억 달러(약 487조 원) 규모의 투자 조건을 “가혹했다”고 평가하며, “만약 그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다면 나는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한국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출처=타임지)

 

다만 “한국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한·미 동맹에 기초한다”고 하면서도 “중국과 지리적, 경제적, 역사적 유대를 고려할 때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며 균형 있는 외교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협력하되 중국과도 관계를 관리해 충돌을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양 진영의 최전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제재 완화를 수반하는 단계적 협상이 필요하다”며 “핵 활동의 동결–축소–최종 비핵화라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 (출처=타임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만약 북한 문제에서 구체적 진전이 이뤄진다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취임 100일 성과와 관련해 “국내 정치 상황을 안정시킨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한국 경제를 성장 궤도에 다시 올리고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