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 묘역서 눈물…"노무현은 정치적 희생자 중 한 명"

눈물의 참배 후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권양숙 여사와 오찬
"지금 정치, 상대 제거하고 적대·혐오해"
이준석-김문수 단일화 예측 "국민들, 내란세력과 헌정수호 간 선택할 것"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5-23 14:31:28

▲ 2025.5.23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묘역 참배 및 헌화를 마친 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를 추모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관저를 찾았다.

이 후보는 "정치에서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기본인데, 상대를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많았고 노 전 대통령은 희생자 중 한 분이다"라며 "지금 정치상황을 보면 한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다시 돼버린 것 같다"고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2025.5.23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묘역 참배 및 헌화를 마친 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이 후보는 김경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묵념한 뒤, 단독으로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에 헌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2025.5.23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방명록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어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습니다’고 적었다.
 

▲ 2025.5.23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정치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기본인데, 상대를 제거하려는 잘못된 움직임이 역사적으로 여러 번 있었다"며 "희생자 중 한 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 2025.5.23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금의 정치상황을 보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돼 버려 여러 감회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 2025.5.23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묘역 참배 및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정치검찰에 탄압돼 서거하셨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셨고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로 진출할 계획도 만들었다"며 "5월 23일이 될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국민이 존중 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 2025.5.23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묘역 참배 후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 여사와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 했다.  

 

▲ 노무현 대통령 16주기
이 후보는 권 여사와의 만남에 대해 "(권 여사는) 건강해 보이셨다. '국민의 힘으로 희망이 있지 않겠느냐'는 격려를 했다"고 언급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이 후보는 오후 2시에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이날 저녁 8시 서울에서 진행되는 2차 대선 후보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은 저 이재명의 길을 만드는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돼 줬다"며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며 "국민께서 내란 세력과 헌정수호 세력 간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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