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서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 강화… 교역 3,000억불 달성 추진”

FTA 개선 협상 제안, 한-아세안 교역 3,000억 불 달성 목표 제시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평화의 동반자… 2029년 특별정상회의 한국 개최 준비”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0-27 14:09:33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초국가범죄가 이 지역에서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의 기조연설에서 “최근 법 집행의 사각지대인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 단지가 확산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들이 초국가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ASEANAPOL)과의 공조를 통해 이러한 범죄 근절에 앞장설 것”이라며 “아세안 각국과의 형사·사법 협력을 강화해 초국가범죄 대응 체계를 보다 촘촘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아세안 간 교역 확대를 위한 실질적 경제 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현지 유력 언론 더 스타(The Star) 기고문에서 “한-아세안 연간 교역액 3,000억 불 달성을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자”고 제안했다.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올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이재명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2025.10.27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AI, 디지털 전환, 보건, 에너지 등 미래 주력 산업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인재 양성과 기술 교류를 강화해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출신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케이팝 그룹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더 많은 아세안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은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이웃”이라며 “한-아세안 관계 40주년이 되는 2029년에 특별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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