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10-08 14:05:45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8일 국정감사 현장에서 장남의 사기 혐의에 관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태 사무처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고 "맏아들 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한 의원이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자, 태 사무처장은 "경찰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한 의원은 "이 피해는 태 사무처장의 아들이 태 사무처장 이름을 팔고 다니면서 벌인 사기 사건들"이라며 여러 차례 사과를 종용했으나, 태 사무처장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는 답만을 반복했다.
한 의원은 질의에서 고소된 사기 금액이 16억원에 이르는데도 태 사무처장은 피해자들에게 "아들이 성인이어서 나와 관계없다"고 말했다고 비판하면서 태 사무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곱번이나 사과 요구가 있었지만 태 사무처장은 모두 거부했다.
한편, 태 사무처장의 아들 A씨는 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A씨에게 투자 명목으로 4700만 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면서 지난 9월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날 한 의원은 "망명을 결심한 이유가 아이들 때문이라고 했다. 자녀들에게 이제 노예사슬을 끊어주니 너희들은 자유롭게 살라고 했다"면서 "자유롭게 살라는 것이 자유롭게 사기를 치라고 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남이 거액 사기 행각으로 수사선상에 올랐고 당초 4700만 원이라고 했던 피해액이 16억 원을 넘어섰으며, 문제는 장남이 자신과 가족이 신변보호를 받는 특수지위,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는 데 있다"고 태 사무처장을 몰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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