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1-17 14:44:12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이 윤석열을 서울구치소에서 직접 조사했다. 윤석열이 옥중에서 공식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계엄·관봉권 띠지·검찰 외압 의혹 등 여러 사건을 둘러싼 법적 압박이 더욱 좁혀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검팀은 16일 오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을 약 3시간 30분 조사했다. 조사는 ‘공무상 접견실’에서 영상녹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윤석열은 수용번호가 적힌 수의를 입고 조사에 응했다. 그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혐의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의 핵심 질문은 지난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수사 대상이었던 이종섭이 출국금지 상태임에도 갑작스럽게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과정이었다. 나흘 만에 출금이 풀리고 즉시 공항으로 향한 이종섭은 호주로 출국했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11일 만에 다시 귀국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윤석열이 법무부·외교부·국가안보실 등을 동원해 사실상 ‘도피’를 가능하게 한 것 아니냐는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윤석열은 조사에서 “대사 임명은 외교·안보 라인의 통상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외압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금지 해제 역시 “공수처의 장기 출금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검은 이미 외교부·법무부·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이 전 장관 임명이 비정상적으로 ‘서둘러 진행된 정황’, 출금 해제 절차가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여졌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상태다. 특검이 준비한 질문지만 60쪽에 달했다는 점에서, 수사의 초점은 사실상 윤석열의 직권남용 여부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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