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대로 가면 파시즘"... 단식 5일째 이재명 방문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9-04 17:33:27

▲이재명 찾은 이해찬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단식 5일째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방문, "큰 결단으로 경각심 일으켰다"며 위로한 후 "이대로 가면 파시즘"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연성 독재로 가는 거죠. 그 단계가 된 것 같다"며 동감을 표했다. 

 

4일 민주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현 정부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시행령으로 부수고, 대법원에서 '강제 징용' 판결을 내리면 대리 변제해버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야간집회를 허용하면 현장에서 막는다"며 "헌법 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국가의 체계에 대한 이해가 없다. 대통령이든 국무총리든 장관이든 손댈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는데 아무거나 막 손을 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사훈련 때 북쪽이 제일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게 공대지 미사일 발사다. 공대지 훈련을 하면 위험해진다. 지금 한·미·일 간에 안보동맹 수준으로 가려고 해서…”라며 우려를 표했다.

 

▲단식투쟁 5일차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일종의 국지적 충돌까지 발생하지 않겠냐는 걱정까지 하는데 그게 전혀 기우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의 1년 몇개월 간의 행태를 보면 닥치는 대로 저지르는 것 같다. 역사 왜곡도 한일 관계도 그렇고, 한반도 문제와 민생과 경제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다"며 "합리적 지적이나 견제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뭔가 깊은 뿌리에서 민주주의도, 법 체제도, 상식도, 원칙도 다 들어 엎어버리려는 느낌이 든다"면서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전혀 맞지 않는, 정보 통제를 통한 공포정치를 꿈꾸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단식투쟁 천막'에는 이날 하루 '동조 단식'에 나선 김병주·문정복·양이원영 의원도 자리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후 당 대표실로 자리를 옮겨 비공개로 면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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