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미공개 연설 20개 순차 공개

유튜브 채널로 육성 연설 전체 공개된 건 처음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6-27 12:00:59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7대 대통령 선거 장충단공원 유세 (화면 캡쳐=시사타파뉴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2024년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공개 연설 자료 20여개를 내년 8월까지 차례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27일 김대중도서관은 1971년 4월18일 서울 장충단공원 유세 연설의 음성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해당 연설 현장에는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김 전 대통령이 해당 연설에서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이 나라는 박정희 씨의 영구 집권의 총통 시대가 온다"고 유신선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어 "공화당은 지난 개헌 때 이미 박정희 씨를 남북통일 될 때까지 대통령으로 시키려고 했다"면서 "앞으로는 선거도 없는 영구 집권의 총통 시대가 온다는 데 대한 확고한 증거를 나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분량은 55분이며 모든 연설은 영상에 자막 처리가 되어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영상중 일부분 (화면 캡쳐=시사타파뉴스)

김대중도서관은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연설 내용을 주제별로 분류해 5분 안팎 길이로 편집한 영상 10개도 함께 내놨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4분여 영상에는 "30원짜리 미나리나물 도둑질 한 거는 구속을 해도 50억이나 500억의 이 거대한 도둑놈들은 어째서 국민 앞에 드러내 가지고 이 자들을 처단하고 재산을 몰수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박정희 씨한테 묻고 싶습니다"라고 외치는 김 전대통령의 음성과 시민들의 환호를 들을 수 있다.   


김대중도서관은 "그간 김 전 대통령의 연설을 특정 주제에 해당하는 내용 일부만 발췌해 공개하다 보니 국민이 제대로 접하기 어려웠다"며 "특히 김 전 대통령의 대중연설을 직접 들어본 적이 없는 젊은 층은 대중 연설가로서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기 힘들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대중연설은 정치사적 의미가 크다"며 "다행스럽게도 상당한 양의 연설 자료가 음성과 영상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한편 육성 연설 전체가 공개된 건 처음이라고 김대중도서관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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