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지명에 진보당 직격…“내란 옹호자와 통합하나"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2-29 13:59:37

▲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사진=연합뉴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 지명을 두고 “내란 옹호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진보당 대표단 회의에서 “불법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단 한 명의 내란범도 처벌되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내란을 옹호한 인물이 고위 공직 후보로 지명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재연 대표는 이혜훈 내정자가 과거 국가비상기도회 등에서 “윤석열 탄핵 시도는 국회를 마비시키는 내란 행위” “탄핵소추안은 각하돼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인물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것은 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내정자는 자신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사과는커녕 ‘당 입장에 따라 집회에 한 번 참석했을 뿐’이라는 해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혹한 속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에게 내란 옹호자와의 통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책적 측면에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이혜훈 내정자는 과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과 확장 재정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라며 “정부가 아직 경제 정책 기조를 분명히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정반대 노선을 가진 인사를 핵심 재정 부처에 앉히는 것은 혼란을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과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내란 옹호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에 대한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