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6-02-09 14:05:02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이어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제명하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9일 최고위원회의 보고 절차를 통해 김 전 최고위원 제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가 보고됐고, 당규에 따른 절차에 따라 제명이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게 품위 유지 의무 및 성실한 직무 수행 의무 위반을 이유로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했다. 당무감사위가 권고했던 당원권 정지 2년보다 수위가 높은 조치였다.
당규상 탈당 권유를 받은 당사자가 10일 내 탈당하지 않으면 추가 의결 없이 자동 제명된다. 김 전 최고위원은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제명 절차가 완료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당원을 모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이 징계 사유로 지목됐다. 그는 징계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은 “숙청 정치는 계속된다”며 “불편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숙청된다면 그 정치가 지키는 것은 가치가 아니라 권력”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제명으로 국민의힘 내 권력 재편 논란도 확대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핵심 측근까지 잇따라 당에서 배제되면서, 지도부가 비판 세력 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지방선거 공천 체계 개편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도 보고했다.
개정안에는 △청년 의무 공천제 도입 △대형 지자체장 공천 중앙당 관리 강화 △전략지역 공개 오디션 경선 △전당원 투표제 도입 △책임당원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인구 50만 이상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을 중앙당 공관위가 직접 관리하도록 하면서 지도부의 공천 권한이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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