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6-23 13:59:56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한강리버버스’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운항하는 수상버스를 직접 타본 후 결심한 오 시장은 김포시 대중교통의 혼잡도 완화 대책의 일환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템스강 리버버스는 1999년 개통된 이후 현재 4개 노선이 운영 중이고 2018년에는 연간 1천 40만명이 이용했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성공 사례를 분석, 육상교통을 보완하고 수상교통인 동시에 관광상품을 만들어 서울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공모 자격에서 사업자는 1회 수송 능력 200명 안팎, 승객 150명과 자전거 20대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운항 속도 20노트 이상의 배를 1년 이내 6척, 2년 이내 10척 이상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7월 21일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강 수상택시의 악몽, 이겨낼 수 있을까
한강 수상버스는 오 시장의 한강 교통수단 도입 재도전이다.
이미 오 시장은 2007년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상택시’를 도입했던 바 있다. 당시에는 서울을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했다.
하지만 2006년 기준 하루 2만명이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2011년 하루 이용객은 113명에 불과했고 출퇴근 이용객은 고작 18명이었다.
2007년 이후 한강 수상택시를 탄 총 이용객은 17만 3462명이며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92명으로 집계됐다.
운영사 측은 2016년 10∼12월 2억2300만원의 적자를 봤고, 2017년 7월까지는 6억64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수상택시의 연간 순손실은 2018년 5억4500만원, 2017년에는 7억원가량이다.
2012년 2월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됐는데 ‘청해진해운’이었다. 세월호 참사의 바로 그 업체다. 청해진해운이 사업을 무기한 중단한 후 현재는 운영 주체가 바뀌어 수상 콜택시가 됐다.
8인승 4척과 11인승 5척이 운영 중이며 출퇴근 시간과는 달리, 관광으로 이용할 경우 요금은 거리에 따라 1인당 2만5000~6만5000원이다.
■ 접근성과 환승 편의, 이번에는 달라질까?
수상택시의 실패 원인은 높은 비용도 한 몫을 차지했지만 접근성과 환승 편의가 더 큰 역할을 했다.
일단 선착장까지 나가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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