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친명 지지층 공격' 계속…"시중에서 '민주당, 국힘스럽다'고 해"

"강성 당원들, 이재명 너무 추앙하면서 오버 페이스"

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7-27 13:59:28

▲손 흔드는 김두관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6일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다른 생각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적으로 규정하고 배타한다"며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을 거듭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최근 자신의 '집단쓰레기' 발언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제 책임"이라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다만 강성당원들이 이 후보를 너무 추앙하면서 '오버 페이스'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적었다가, "메시지팀의 실수"라며 글을 삭제한 뒤 공식으로 사과한 바 있다. '집단 쓰레기'는 이 후보 지지층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후보는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지고 있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은 거의 시정잡배들의 난장판이었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30% 전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는 전통적 민주당이었다면 지금 지지율이 거꾸로 됐을 것"이라며 "시중에서 가슴 아프게 '국민의힘이 민주당 같고 민주당이 국힘스럽다'라고까지 비판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강성당원 탓에 중도 확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민주당에서 민주가 빠지면 중도가 어떻게 당에 오나. 중도가 안 오면 어떻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나"라고 답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지역을 차별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울산 지역 연설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의 '동진정책'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영남을 홀대하고 관심 가져주지 않으면 호남의 한 개 군 단위의 권리당원보다 숫자가 더 적은 영남 지역에는 (앞으로는) 최고위원 후보들, 당대표 후보들은 영남에 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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