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6-12 13:57:50
▲ 유승민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채상병 순직 사건으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두고 “저런 장군은 국군의 수치이고 해병의 수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왜 저런 자를 감싸고 도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한 임 전 사단장을 겨냥, "채상병을 죽음으로 내몬 과실치사 피의자가 부하의 죽음 앞에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며 "자기 혼자 살겠다고 인간이 얼마나 비겁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적었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 채 상병 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북경찰청에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라며 "상관의 명령과 지시에 따라 작전을 수행했던 부하들이 선처받기를 희망한다"라고 쓰인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유 전 의원은 "이건 직속부하인 두 대대장을 구명하려는 탄원서가 아니라, 자기 혼자 살아보겠다고 두 대대장에게 채상병 죽음의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졸렬하기 짝이 없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또 "해병대 홍보를 위해 사진 잘 나와야 한다고 빨간 셔츠 위에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은 채 내성천 급류에 휩쓸려 가도록 명령한 자가 누구인데,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이 따위 망발을 함부로 한다는 말인가"라며 "병사에 대한 장군의 평소 인식이 '군말 없이 죽어주는 존재'라니, 세상에 어느 부모가 저런 장군을 믿고 개죽음 당할지도 모르는 군에 자식을 보내겠나"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임성근 전 사단장의 망발은 채상병 특검법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라며"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공수처와 경찰도 온 국민이 무서운 눈으로 주시하고 있음을 알아야 하며, 예비역 육군병장으로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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