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법 '필리버스터' 안한다…국민의힘 의원총회서 결정

국민의힘, "巨野 일방소집 본회의 보이콧"

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9-19 13:57:39

▲추경호 원내대표의 의원총회 발언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9일 오후 열리는 본회의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본회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표결이 예정돼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를 소집하고 안건 상정 및 표결을 강행하려는 데 반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당초 안건마다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토론 끝에 결국 본회의를 보이콧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미 예정되어 있던 수순으로 국민의힘 당내부에서는 '필리버스터 무용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었다.


특히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둘러싼 여론을 고려할 때 필리버스터를 통해 여당 의원이 이를 공개적으로 해명하는 것처럼 비칠 가능성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읽혔고 이로 인해 본회의 보이콧으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대응 표 (사진=더불어민주당)

 

한편,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담당 의원을 정해 24시간 마크할 것으로 알려졌던 민주당은 한결 편안해진 분위기다.

 

그간의 전례를 따른다면 필리버스터가 금요일을 넘겨 주말까지 진행될 수 있고, 24시간이 지나면 중단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유동적인지라 언제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어 국회 근처에서 대기하는 것이 필수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법안 통과는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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