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주 반발에도 '상법개정안 연기'...몽니부리는 국힘 손 들어줘

우원식, 내일 여야정 국정협의회 고려 "직권상정 않겠다"
의장측 "국민의힘의 연기 요청 있었다"
민주당 "국민의힘 몽니 편 들어주는 것…매우 유감"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2-27 13:43:53

▲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재계의 강력 반발에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려던 상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며 제동을 걸었다.

 

국회의장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어제 여야 원내대표 회동 때 국민의힘에서 좀 미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그런 요구가 있는데 그냥 무시할 수 없지 않나. (처리가) 힘들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처리 시점과 관련해 28일로 예정된 여야정 국정협의회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몽니에 편을 들어주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우 의장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께 (상법 개정안을) 오늘 본회의에 반드시 상정해서 처리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국민의힘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며 "본회의 표결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거부권을 운운하는 것은 그들이 소액주주 권리보호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기득권 세력의 이익만 대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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