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당정 엇박자·자기 정치 프레임은 왜곡”

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5-12-26 13:42:5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6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당정 엇박자’와 ‘자기 정치’ 논란을 정면 반박하며, 사법개혁과 특검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대표는 2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정 엇박자 논란은 언론이 만든 프레임”이라며 “정부와 엇박자를 낸 적도, 자기 정치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 법안을 처리할 때 당·정·대 조율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적이 없고,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자신의 리더십을 둘러싼 ‘자기 정치’ 비판에 대해 “전당대회에서 저를 지지한 쪽뿐 아니라 상대 후보를 도운 사람들까지 주요 당직에 임명했다”며 “탕평 인사를 한 사람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란 청산과 개혁이 개인의 이익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정치의 왜곡”이라며 “갈라치기를 노리는 일부 세력의 주장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온 이유에 대해서도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당·정·대 원팀 기조에 혹시라도 방해가 될까 자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법개혁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법왜곡죄, 재판소원 제도 도입,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흔들림 없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개혁의 페달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 역시 “가장 빠른 시일 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2차 종합특검의 수사 대상에는 김건희·내란·채 상병 특검 이후 미진했던 사안들을 포함해 12·3 비상계엄 사태 전반, 노상원 수첩, 여인형 메모, 채 상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 등이 포괄적으로 거론됐다.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서는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의 쪼개기 후원금 의혹을 직접 언급하며 “정교유착은 헌법이 금지한 중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내 개혁 과제로는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하는 ‘1인1표제’를 최고위원 보궐선거 이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며 선거 전략 구상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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