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메네이 아들 경량급”…이란 후계구도 개입 시사

트럼프 “이란 지도자 선정에 미국 관여해야” 정권 교체 의지 시사
후계 거론 모즈타바 하메네이 향해 “경량급...받아들일 수 없다”
쿠르드 무장세력의 이란 공격도 공개 지지...중동 확전 우려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3-06 13:41:28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 구도에 미국이 직접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정권 교체’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델시 로드리게스와 했던 것처럼 이란의 지도자 임명에도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형성된 권력 공백 상황에서 미국이 차기 지도자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는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폴리티코 인터뷰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지 않은 이유는 그가 무능력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정치적 미래에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과 함께 이 나라를 이끌 인물을 선택하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며 “그래야 5년마다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내 공식 입장과도 온도 차이가 드러났다. 미 국방부는 이번 군사 작전의 목표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군사력 약화에 있을 뿐 정권 교체가 아니라고 밝혀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 무장 세력이 이란 내부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그들이 그렇게 하려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공중 지원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쿠르드 세력이 전쟁에 참여할 경우 분쟁이 이란 내부를 넘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군사력이 사실상 붕괴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해군도 공군도, 대공 탐지 능력도 없다”며 “레이더와 군사시설이 대부분 파괴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전쟁이 끝나면 휘발유 가격은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며 “지금은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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