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봉주 문제로 재공천…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진 않는다"

최고위 전략 경선하기로…"모두에게 경선 참여 기회…박용진도 참여 가능"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3-16 15:36:35

▲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북을 지역구 후보를 전략 경선 방식으로 다시 선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살점을 뜯어내는 심정으로 공천을 취소했다"며 "1등 후보가 문제가 됐다고 해서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경기 하남시 현장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공천은 노무현 대통령 경선 당시 도입한 국민 참여 경선에 버금가는 공천 혁명"이라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결정했다는 것을 당원과 지지자가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후보자의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구을 지역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고 공모는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박용진 의원이 재도전할 수 있게 됐으나 박 의원이 주장했던 '경선 차점자'의 공천 승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제3의 인물 전략 공천, 2위 후보 승계, 경쟁해 다시 뽑는 방법 등 3가지를 두고 고민했다"며 "아무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경선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박 의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오늘 내일 중으로 후보를 공모해 소수로 압축, 경선하기로 했다"며 "해당 지역의 당원 비율을 조정해서 경선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전략공관위에서 결정하겠지만 지금은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안심번호를 받아서 하려면 최소 12일이 걸린다"며 "전국 당원과 해당 지역 당원 비중을 적절하게 조정해서 경선으로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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