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5-14 09:20:09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13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검찰 인사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이 총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전날 단행된 검찰 인사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검찰총장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검찰 인사는 이 총장이 지방 순회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총장은 이날 예정된 지방 순회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대검 청사로 출근했다.
‘대통령실과 갈등설이 비춰졌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수사 방침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또 이 총장은 ‘검찰 인사와 관련해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이 총장은 검찰 인사 시점이나 규모를 예상하지 못했고 후속 인사의 범위와 시기 역시 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총장은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 직분, 소명을 다할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밝혔다. 임기를 끝까지 채울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공직자로서, 검찰총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자신의 임기가 끝까지 지켜질지 여부도 알지 못하고 임기 만료 전까지 김 여사 사건 등 수사를 마무리 하려 노력할 것이지만 수사진이 바뀌면서 사실상 이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것이 검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법무부는 전날 대검검사급 인사를 단행하며 김 여사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을 전격 교체했다. ‘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되는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박창진 1차장, 고형곤 4차장 등 김 여사 사건 지휘부가 모두 물갈이되며 대통령실은 김 여사 수사를 원치 않는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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