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1-07 11:32:3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 주 중 탈당 선언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새해를 맞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동지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양당 독점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낙석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조어(낙석·落石)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싫다"며 "지금은 그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국회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차츰 드러날 것"이라고 밝힌 이 전 대표는 호남 현역에 관해 묻자 "정치인의 거취는 남이 말해서는 안 된다. 참여해 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는 또 "어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했다"며 "지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강조한 "김대중 대통령님은 민주주의 위기, 민생 위기, 남북관계 위기의 3대 위기를 통탄하면서 “나는 이제 늙고 병들어 힘이 없으니 젊은 당신들이 나서서 야권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 하셨다"고 밝혔다는 부분은 빼 먹은 채 유리한 부분만 차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민주당 일각에서는 "선거 전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탈당하고 창당할 마음이었다면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서도, 또 김대중 선생의 이름을 파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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