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자 축하 전에 '낙선한 원외지역위원장'부터 만났다

남영희 동·미추홀 을 후보 페이스북 통해 밝혀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4-21 13:32:18

▲낙석한 원외 지역위원장과 간담회 가진 이재명 대표 (사진=남영희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당선자들과 만나 축하하는 자리 전에 낙선한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먼저 만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총선 결과 발표 후에도 웃을 수 없었다. 어려운 곳에서 고군분투한 여러분이 생각났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동·미추홀 을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페이스북 통해 당선자 축하연에 앞서 낙선자들을 위로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아 이재명!"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 전 부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를 냉철하다 못해 차가운 냉혈이란 느낌"이라 말하지만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이재명은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약한, 배려와 사려 깊음이 남다른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총선 당시 비례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대다수의 기초단체장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비서진 선에서 문전박대 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성남시는 달랐다고 회상했다.

 

남 전 부원장은 "그날 다른 시청에 시장님들은 저를 잡상인 취급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당시 이재명 성남 시장은 일면식도 없던 저를 오랜 동지였던 사람 대하듯 저의 도전을 응원해주며 격려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 전 부원장은 "저는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지금껏 걸어오던 길은 그 모습 그대로다"며 "22년 전에 만난 노무현, 8년 전에 만난 이재명과 남영희가 바꾸고 싶어 하는 '특권과 반칙 없이 다 함께 사는, 사람사는 세상' 그 길 위에서 변함없이 뚜벅뚜벅 걷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 전 부원장은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당선자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025표 차이로 아쉽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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