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3-01 11:15: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 대해 “일제 침략과 그로 인한 고통이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효창공원 독립영웅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지지자들을 만나 “2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이 퇴행했다”면서 “일제 침략에 항거해 자주 독립의 나라를 만들고자 싸웠던 날이지만,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제 침략과 그로 인한 우리의 고통에 대한 언급과 지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아직도 진행형으로 잊어버린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다”면서 “고통스러운 과거일 수록 분명하게 직시하고 지적하고 반성해야 반복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의 퇴행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면서 “이제는 퇴행을 멈추고 미래로 나아가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삼일절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에서도 "3·1 운동은 단지 역사 속에 박제된 과거가 아니다"라며 "무도한 정권이 대한민국의 뿌리인 3·1 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또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굴종 외교'는 일본의 거듭된 과거사 부정과 영토 주권 위협으로 되돌아왔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도 모자라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에 색깔론을 덧입히려는 퇴행적 시도 또한 반복해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나 답은 역사와 민심 속에 있다"며 "절망의 시대를 희망으로 이겨내고 총칼보다 강한 평화의 연대로 새로운 나라를 열어젖힌 3·1 운동의 정신이 거대한 퇴행을 막아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105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다시 한번 1919년 기미년 봄날의 함성에 귀 기울이겠다"며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자주독립의 꿈,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헌신에 제대로 응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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