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1-08 15:00:19
명태균 씨가 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오세훈이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비를 대납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세훈은 “조작된 여론조사가 캠프에 제공된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명 씨는 이날 오전 9시 14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오세훈이 나경원 의원을 이길 수 있는 여론조사를 만들라고 지시했고, 대가로 아파트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오세훈이 여론조사비를 김한정이라는 사람을 통해 대신 송금하게 했다”며 “그분 나이도 많지 않은데 벌써 치매가 온 것 같다. 공표조사·비공표조사도 구분 못 하는 무지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출석한 오세훈은 “조작됐다는 비공표 여론조사조차도 우리 캠프에 제공된 적이 없다는 사실이 포렌식으로 확인됐다”며 “허위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맞섰다.
특검은 이날 오세훈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명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첫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수사팀은 오세훈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 강혜경 씨 계좌로 3300만 원 상당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오세훈을 최소 7차례 만났다”고 주장하는 반면, 오세훈 측은 “2번 만난 뒤 관계를 끊었다”고 부인하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질조사가 ‘여론조사 대납–정치자금 비리’ 의혹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이 대가성 자금 흐름을 확인할 경우, 향후 김건희와 오세훈 사이의 연결고리를 규명하는 단계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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