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10 13:28:46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참석한다는 입장을 10일 잇달아 밝혔다.
지난 7일 첫 표결 당시 국민의힘은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3명(안철수·김예지·김상욱)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국민 여론의 압박 속에 2차 표결도 ‘보이콧’하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1차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이어 여당 내에서 3번째로 공개적인 찬성 입장이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탄핵 찬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 때가 되면 함께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그 숫자에 대해선 “단언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 표결 참여한다”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며 1차 표결 집단 불참에 대해 “당의 큰 패착이라고 공감한다”고 했다.
1차 표결을 앞두고 여당에서 처음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입장을 바꿨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대신 ‘즉시 하야’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조 의원은 ‘대통령이 즉시 하야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에 탄핵 표결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번 2차 탄핵안에 대해서는 모두가 참여해서 자유 투표하도록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2차 표결까지 ‘집단 불참’ 은 안되는 분위기에서, 이제 관건은 ‘탄핵 반대 당론’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이 얼마나 나오느냐이다.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국회 의결정족수는 재적 300명의 의원 중 2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탄핵에 찬성하는 범야권 의석수는 192석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이 찬성하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될 수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