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청문회, 오피스텔 매매 논란 격돌...여야 고성 공방

국힘, 한성숙 후보자의 오피스텔 저가 매매 '우회 증여' 의혹 제기.
한 후보자 "급매였을 뿐...영부인까지 연결하는 것은 선정적 의혹" 반박.
민주당 "근거 없는 억측과 비약"...야당 공세 강하게 비판.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6-06-26 13:47:10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6.26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6일 여야는 오피스텔 임대·매매를 둘러싼 특혜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서울 강남 오피스텔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임차인인 미용실 원장에게 매각했다며 '우회 증여'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미용실 원장이 과거 권양숙 여사의 머리를 손질한 이력이 있다며 "도대체 어떤 관계이길래 형제간에도 하기 어려운 특혜를 줬느냐"고 주장했다. 강승규 의원도 "영부인과의 인연을 통한 대가성 특혜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누구에게 무엇을 증여했다는 것인지 명확히 말해달라"며 "급매로 내놓은 물건을 임차인에게 판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족 간 증여 문제 등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미용실 원장과의 거래를 대통령 영부인과 연결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미용실 이야기를 끌어들이는 것은 너무 선정적"이라고 말했다. 해명 과정에서는 감정이 북받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6.2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강하게 반박했다.

이소영 의원은 "오피스텔 임차인이 과거 누구의 머리를 손질했는지까지 임대인이 알아야 하느냐"며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수준의 비약과 억측으로 청문회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혜련 인사청문특위 위원장도 "질의가 마치 영부인과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고, 여야 의원들은 고성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청문회에서는 한 후보자의 플랫폼 정책과 총리 자질을 둘러싼 질의도 이어졌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 출신 총리가 플랫폼 독과점을 제대로 규제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고, 한 후보자는 "네이버 재직 당시 '프로젝트 꽃'을 통해 약 70만 명의 소상공인이 온라인에서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고 고쳐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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