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인류는 금붕어, AI는 인간 될 것”…李대통령 “AI 기본사회로 전 국민 접근권 보장”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2-06 14:31:51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5.12.5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르네 하스 Arm 대표를 만나 초인공지능(ASI) 시대에 대한 국가적 전략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AI가 인간보다 1만 배 더 똑똑해지는 시대가 임박했다”며 “인류가 AI를 통제하려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AI와 인간의 격차를 “금붕어와 인간의 차이”로 비유하며 “앞으로는 인류가 금붕어가 되고, AI가 인간이 되는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브로드밴드’, 문재인 정부에는 ‘AI’를 강조했다면, 지금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SI”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AI 기본사회’ 구상을 설명하며 “모든 국민이 AI를 기초 인프라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보장하고, AI의 위험은 최소화하되 유용성은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을 계기로 산업통상부와 Arm은 ‘반도체·AI 산업 인재양성 MOU’를 체결했다. 정부와 Arm은 ‘Arm 스쿨(가칭)’을 설립해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1400명을 양성하는 교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손 회장은 한국 AI·반도체 산업의 강점을 언급하며 “한국은 GPU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미 메모리 동맹을 전략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에 비해 에너지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며 보완 필요성을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논의는 초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국가 전략 마련의 중요한 계기”라며 “정부는 반도체·AI 인재양성, 에너지 확보 등 국가적 아키텍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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