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 최고치' 확인…22베크렐 이상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10-24 13:26:51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5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계획대로 23일 낮 12시 8분께 완료했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천788t톤을 처분했고, 이번에 오염수 저장 탱크 10기에 보관돼 있던 7천810톤을 바다로 내보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추출한 바닷물에서는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리터당 22베크렐로 확인됐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지만 앞으로도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더 방류할 계획인 상황에서 점검과 중단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1차 방류 때는 한 차례에 불과했던 삼중수소 검출이 2차 방류 이후 보름간 8차례로 늘어났다"면서 "오염수가 해류를 따라 퍼지기 때문에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더니 검출 횟수도, 농도도 계속 기록을 경신"하는 상황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현재 윤 정부는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부화뇌동해 일본 정부의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다니 제발 정신 차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불안하다’, ‘괜찮냐’는 물음에 ‘반국가세력’ 운운하는 정권에 우리의 미래를, 국민의 삶을 맡겨도 되는 것인지 국민이 엄중히 묻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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