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6-05 14:20:55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 지명된 김민석(61) 총리 후보자가 5일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매일매일 새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첫 출근하면서 “국제 환경이 복잡하고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8년 전 IMF 위기 때엔 엄청난 경제적 충격이 있었는데 큰 경제적 추세는 상승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추세 자체가 하강과 침체 상태이기에 훨씬 어렵다고 느끼고 민생도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대선 시기부터 계속 대통령과 그런 얘기를 나눠왔다”며 “어제 대통령이 대통령실 자체가 황량한 벌판처럼 소개돼 제대로 된 펜 하나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 비상경제TF를 소집하고 토론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청문회를 통과한 후에야 정식으로 총리 또는 총리실로서의 필요한 민생지원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라도 민생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국민 여러분과 사회 각계의 말씀을 최대한 청해 듣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란 국정 방향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묻자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총리를 맡아달라’는 등의 직접적인 언질은 총리 인사 발표 전까지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별도의 당부는 없었지만 전력투구하라는 뜻이 담긴 지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 지성을 하늘 같이 받들겠다”며 “국민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은 2022년 대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 후보자는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고,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총선에서는 상황실장을 맡으며 핵심 참모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를 이끌었다. 대선을 앞두고는 저서 ‘이재명에 관하여’를 출간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인준을 통과하면 정식 총리로 임명된다. 현행 국회법상 국무위원은 국회의원 겸직이 가능하기 때문에 김 후보자는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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