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자들끼리의 몸싸움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원희룡 당대표 후보 캠프가 지난 15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발생한 몸싸움 사태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 및 경찰 수사 의뢰를 요구하고 나섰다. 

 

두 후보 캠프는 소란의 책임을 서로 상대 캠프에 돌리고 있다.

지난 15일 충남 천안 합동연설회장에서 원희룡 후보를 지지하는 한 유튜버가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소리 치다가 경호원과 당직자에게 제지 당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유튜버는 한 후보 지지자와 충돌하다가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한 후보 측은 16일 "당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선관위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폭력을 휘둘렀는데 그 경위를 당 차원에서 조사하고, 만약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으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며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고 폭력 행위인데 '좋은 게 좋은 거다'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 측은 해당 유튜버가 원희룡 후보 측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 캠프는 서병수 선관위원장이 현장에서 한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동원된 것이냐"고 말한 데 대해서도 항의했다며 캠프 관계자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지지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원 후보 측은 "한 후보 측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이 상대 후보 지지자를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며 정 반대의 입장을 주장하면서 선관위에 수사 의뢰를 요구하고 있다.

원 후보 캠프 미디어본부 공보단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당 선관위의 즉각적인 수사의뢰를 촉구한다"며 "어제 합동연설회에서 후보 지지자간의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 특히 한 후보와 동행해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상대후보 지지자를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선관위는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한 후보측은 원희룡 후보측의 책임인양 허위사실까지 무차별 유포하고 있다"고 했다.

선관위는 모든 후보 캠프에 지지자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 관리를 요청하는 '합동연설회 시 선거운동 방법 준수 및 공정 경선 요구' 공문을 발송하고 해당 인사들에 대한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서 위원장은 "선관위가 경찰에 수사의뢰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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