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고문당한 한국 대학생 사망…2주 만에 발견

한국인 대학생 A 씨, 캄보디아서 고문 후 심장마비로 사망
시신 송환 2개월째 지연, 부검 및 현지 화장 일정 고려 중
경찰과 외교부, 사건 경위 조사 및 현지 공조 지속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0-10 15:30:07

▲ 경북경찰청 (사진=연합뉴스)

 

경북 예천 출신 22살 한국인 대학생 A 씨가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돼 고문을 당한 끝에 2주 만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1주일 뒤, 조선족 말투의 협박범으로부터 "사고를 쳐서 감금됐다, 5천만 원을 주면 풀어주겠다"는 전화가 걸려왔고, 가족은 이를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했다. 그러나 나흘 뒤 연락이 끊겼고, 2주 뒤인 8월 8일 A 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적시했다. A 씨가 발견된 장소는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와 감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캄포디아 깜폿주 보코르산 범죄 단지 인근으로 확인됐다.

A 씨의 시신은 부검 및 현지 화장 일정 등을 고려해 2개월이 지나서야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사법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지속 요청하고 있으며, 경찰은 A 씨의 입출국 경위와 범죄 피해 가능성을 포함해 사건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캄보디아 납치 신고 건수는 급증하고 있으며, 외교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 자제 및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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