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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07-15 13:59:05
청문회 해명 뒤집은 ‘텔레그램 대화’
논란의 핵심은 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내놓은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강 후보자는 보좌관에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택배 상자나 전날 먹고 남은 음식을 차에 갖고 탄 적 있다"며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놓고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쓰레기 처리를 직접 '지시'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차에 두고 내린 것을 보좌진이 버린 것이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14일 저녁, SBS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쓰레기 처리를 직접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보도로 인해 강 후보자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위증’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강 후보자를 위증,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며 사법 리스크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청문회 직후 "나름 충실히 소명됐다"고 평가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거짓 해명' 보도 이후 한발 물러섰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15일 "(거짓 해명 논란까지) 다 포함해서 청문회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고, 박상혁 대변인 역시 "국민이 어떻게 바라봐주셨을지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여론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강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감싸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선우 곧 장관님, 힘내시라"며 "따뜻한 엄마였고, 훌륭한 국회의원이었다"고 응원했다. 서영교 의원 또한 "강선우 후보는 사과할 부분은 사과했다"며 야당이 5년간 보좌진 46명이 면직됐다고 공격했지만 실제로는 중복 인원을 제외하면 28명이라는 점을 들어 "국민의힘이 강 후보자를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 여부는 '갑질' 의혹을 넘어 '거짓말' 논란에 대한 국민 여론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지도부가 "채점관은 언론과 국민"이라며 여론의 추이를 살피겠다고 밝힌 만큼, 부정적 여론이 확산할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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