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6-04-22 13:00:55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안호영 의원을 찾은 당 지도부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를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22일 국회 본청 앞 단식장에서 “당 대표실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데도 한 번 둘러보지도 않고 손 한 번 잡아주지 않았다”며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를 향해 “단식하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는 보이지 않고 선상에서 최고위를 하면서 화보 찍듯이 기쁘게 보인다”고 비판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강득구 최고위원도 “지도부 일원으로서 대표 입장을 존중하려 했지만 안 의원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면할 수 없었다”며 “사람 생명과 관련된 문제를 외면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 의원이 10여 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데 외면하는 당대표의 모습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안 의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경선 불복’ 성격이 짙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의원은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 판단이 내려졌음에도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 지도부 인사들이 단식 현장을 찾아 공개적으로 지도부를 비판한 것을 두고, 내부 갈등을 키우는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당의 공식 절차 결과를 스스로 흔드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야당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단식장을 찾아 “건강을 챙겨야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위로 방문에 나서면서, 여당 내부 갈등이 외부에까지 노출되며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내부 분열이 이어질 경우 전체 선거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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