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1-02 13:17:00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 메시지를 두고 할 말을 잃은 모습이다.
2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로부터 윤석열의 신년편지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수석대변인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당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일부 지지층에 더 매몰된 것 같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이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태극기 시위대에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달라고 선동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체통, 품격을 버리나.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상욱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혹세무민하고, 대중들 뒤에 숨어서 비겁한 행동과 말을 반복하는 것은 역사가 참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마지막까지 기록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국민 간의 충돌로 이어질까 봐 좀 우려스럽다"며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대통령의 기본자세"라고 말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이 "기본적으로 법 집행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국민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면서"공수처도 마찬가지고, 많은 분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도 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대통령이 판단할 몫"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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