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李대통령 싱가포르 1조 비자금” 주장…박지원 “헛소리, 직접 찾아와 통일교 돈 갚아라”

전한길,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 1조 비자금 의혹 제기
박지원 의원, “정신 나갔다, 헛소리”라며 강력 반박
박 의원 “진보 대통령엔 비자금 없어...국민은 현명하다” 강조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0-22 13:37:33

▲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해 논란 당사자인 전한길 씨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시작된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전달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8.1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한길 씨가 제기한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 1조 원 비자금 은닉 의혹에 대해 22일 강하게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길 씨, 정신이 많이 나갔다”며 “보수 대통령들과 달리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등 진보 대통령에게는 비자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싱가포르로 1인 시위 장소를 옮겨 1조 원을 직접 찾아오라”며 전 씨 주장을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또 “그 돈으로 통일교에서 받은 금액을 갚거나 장동혁 대표에게서 공천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해도 된다”며 풍자적으로 대응했다.

전한길 씨는 전날 ‘전한길 뉴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대통령이 조 단위의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미국, 일본 등지에서 1인 시위를 하더니, 병 들어도 큰 병 들었다”며 비꼬았다.

박 의원은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보수 대통령들의 천문학적 비자금은 이미 모두 밝혀졌다. DJ(김대중)는 관례를 깨고 당선사례금도 받지 않았다”며 이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어 “헛소리 마시라. 국민은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설전이 내년 대선 국면을 앞두고 나온 일부 음모론과 루머에 대한 민주당의 강경한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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