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소환 "악랄한 정치검사의 만행"...민주, 맹비난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3-09-12 13:01:36

▲야당탄압 중단 외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13일째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에게 재소환 조사를 통보한 검찰을 맹비난했다.

12일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잇단 소환 조사는 우리가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혐의 여부를 떠나서 검찰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도 사상 유례없는 일인데, 그것도 단식 13일차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 있는 이 대표를 또다시 추가 소환했다"며 "망신 주기를 넘어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사'의 사법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 "과거 여당은 야당 대표가 단식하면 걱정하는 척이라도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오로지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질하고 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비통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도 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검찰이 다시 청구할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우리는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며 "저는 이재명 대표를 저들의 소굴로 내보낼 수 없다,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그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총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본회의에서 부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 9일 조사 때 검찰은 '이 대표의 혼잣말까지 받아 적었다'면서 제1야당 대표를 폄훼하기 위해 비열한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무도한 조사로도 부족해 야당 대표의 인격까지 살인하려고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박 대변인은 "빈 깡통처럼 내용 없는 조사를 정당화하려고 이 대표의 질타를 혼잣말로 호도하는 검찰 행태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조사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 대표를 다시 소환해 놓고 조롱하듯 야당 대표를 매도하는 검찰의 비열함에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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