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이성윤·한민수 “김민석, 신천지 개입 근거 없으면 사퇴하라”

최민희·이성윤·한민수, 김민석의 ‘신천지 개입설’ 근거 즉각 공개 촉구.
“민주당 전체를 위헌정당으로 모는 무책임한 공세…당시 총리로서 사실관계 알 것.”
“증거 제시 못 하면 당원에게 사과하고 당대표 후보직 사퇴해야.”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7-22 13:00:42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관련 의혹과 관련해 근거 제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2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 후보가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을 정면 비판하며 즉각적인 근거 공개를 요구했다. 세 후보는 김 후보가 끝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과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당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가 자신 있게 신천지 개입 근거가 있다고 밝혔으니 변죽만 울릴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국민과 당원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튿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근거가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증거는 내놓지 않은 상태다.

세 후보는 김 후보의 주장이 단순한 후보 간 공방을 넘어 민주당 전체의 정당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면 민주당을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위헌정당으로 모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본인의 선거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 당 전체와 수많은 당원을 특정 종교집단과 연결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실제로 신천지의 조직적 당원 가입과 정치 개입 의혹으로 당원 명부가 압수수색되는 등 수사를 받은 바 있다”며 “김 후보의 주장은 민주당 역시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 의혹으로 수사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후보가 신천지 특검이 추진되지 않은 과정까지 거론한 데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이를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세 후보는 “정청래 후보는 당대표 시절 통일교뿐 아니라 신천지의 정치 개입 의혹까지 함께 수사하는 특검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특검 출범 전 수사를 방치하지 않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가동하기로 한 것은 당시 당·정·청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민석 후보는 그 결정 과정과 배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마치 정청래 후보나 당시 지도부가 신천지 수사를 막은 것처럼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정복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를 향해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의혹부터 던지고 증거는 나중에 밝히겠다는 것이 무슨 경우냐”며 “확실한 근거가 있다면 즉시 공개하고, 그렇지 못한다면 당과 당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규환 최고위원 역시 “언제, 어떻게 신천지 교인들이 조직적으로 민주당에 가입했고 무슨 일을 했다는 것인지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며 “연기만 피우며 당을 수렁으로 밀어 넣는다면 명백한 반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신천지예수교회 측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후보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세 후보는 “전당대회는 당을 분열시키는 음모론과 낙인의 장이 아니라 민주당의 비전과 개혁 방향을 놓고 경쟁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며 “통합을 말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당원 사이에 불신과 증오를 퍼뜨리는 정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하라”며 “끝내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민주당과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당대표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김 후보가 ‘적절한 시기’를 이유로 증거 공개를 미루는 동안 민주당과 당원들은 신천지 개입이라는 자극적인 의혹에 노출되고 있다. 당대표가 되겠다는 후보라면 의혹을 선거 전략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하고 당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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