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3-09 13:20:26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석방 이후 윤석열과 여권의 움직임을 맹비판하며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윤석열 탄핵 선고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의 석방과 탄핵 심판은 별개이며, 오히려 이번 석방으로 인한 국민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파면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윤석열이 전날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 등의 언급을 내놓은 것을 두고, "국민들은 내란 트라우마로 잠을 못 이루는데, 구치소에서 두 발 뻗고 숙면을 취했나"라며 "끝이 없는 내란 수괴의 뻔뻔함에 할 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내란을 일으킨 우두머리의 형량은 최소 무기징역"이라며 "윤석열은 내란의 면죄부를 얻은 양 행동하며 국민 분노를 불러일으키지 말라. 다시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번 석방은 헌재의 판결에 어떠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오히려 국가적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헌재가 더 빠르고 결단력 있게 탄핵 선고를 내려야 한다는 명분만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석방으로 잠시 반동적 후퇴 국면이 온 것 같지만, 더 큰 반작용의 에너지가 역사를 다시 앞으로 전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형사재판 절차에 관한 구속 취소와 헌재의 탄핵 심판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윤석열은 곧 헌재에서 파면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석방 이후 헌재에 탄핵 심판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데 대해서도 "내란 수괴 옹호"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구속 절차상의 이유로 잠시 석방된 것과,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으로 내란을 일으킨 것을 정녕 같은 선상에서 논의할 수 있나. 참으로 기상천외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파적 이익만을 위해 법과 상식을 짓밟으려는 행태는 국민의 분노를 더욱 키울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더 늦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내란 수괴와 결별하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윤석열이 석방되자 충격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며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매일 하루 두차례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한편, 저녁 7시에는 광화문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또 매일 자정까지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규탄 발언을 하는 등 심야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가 끝난 후 국회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심 총장이 이를 거부한다면 탄핵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심 총장은 법원의 판단에 대해 즉시항고를 하고 상급심의 판단을 받을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채 내란수괴 윤석열을 풀어줬다"며 "그 자체만으로도 옷을 벗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국회의 의무"라며 "민주당은 그 의무에 따라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전날 밤에도 3시간동안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전날 의총에서도 윤석열 석방을 지휘한 심 총장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도 이날부터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매일 의원총회를 열고,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도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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