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호르무즈 공감대’…중국, 이란에 사실상 봉쇄 해제 요구

중국 “호르무즈 해협 조속 개방·정치적 해결 필요” 강조
미·중 정상회담 직후 중동 위기·공급망 안정 공감대 확인
트럼프 “환상적 무역합의” 밝혔지만 구체 내용은 비공개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5-15 13:04:05

▲ 중국 톈탄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 직후 중국이 이란 문제의 정치적 해결과 호르무즈 해협 조기 재개방 필요성을 공식 언급했다. 미·중이 중동 정세 안정과 글로벌 공급망 유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대변인 명의 문답 형식 발표문에서 “이란을 비롯한 역내 국가 국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세계 경제와 국제 무역 질서, 에너지 공급 안정에도 큰 악영향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와 협상이 올바른 길이며 군사적 해결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열린 대화의 문은 다시 닫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특히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해상 운송로를 조속히 재개방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공동 유지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란 측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 해제를 촉구했다.

또 “가능한 빠르게 중동과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며 포괄적 휴전과 지속 가능한 안보 체계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입장 발표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후 나왔다. 백악관 역시 회담 결과 자료에서 “미·중 양국이 자유로운 에너지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5일에는 중국 권력 핵심부인 중난하이에서 비공개 소규모 회담과 차담을 이어갔다. 양측은 무역 갈등과 중동 위기, 대만 문제, 공급망 안정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번 회담을 “미·중 관계 새로운 출발의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도 ‘신냉전 관리 체제’ 구축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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