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1-27 13:03:10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씨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자신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와서 하도 그런 얘기가 돌아서 과거에 있었던 비서한테 물어봤더니 그런 여론조사를 출력해서 내 책상 위에 놔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한 방송에 출연해 "그 당시에 하도 바쁘고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전혀 잃어버리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였던 김한정 씨는 최근 명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원을 대납했고, 이 조사 결과가 김 전 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당시 그런 여론조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몰랐다면서도 명씨가 전달했다는 비공표 여론조사에 대해 "그 것은 오 시장을 만드는 데 아무런 영향력이 없었다"면서 "그건 여러 가지 여론조사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지 그 자체가 명씨가 얘기하는 식으로 '자기가 오세훈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세훈 지금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해서 당선이 될 수 있는 건 뭐냐 하면 당의 공식적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 그걸 관리를 했지, 나는 그 선거관리위원회의 행위에 대해서도 일체 내가 관여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를 해서 나경원하고 오세훈하고 경쟁을 하다가 오세훈이가 당선이 된 거고, 그다음에 오세훈이가 당에서 후보로 정해진 다음에 안철수하고 단일화하는 것은 양쪽 당의 대표가 나와서 자기네들끼리 협의해서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을 정해서 했지. 거기에 명태균의 여론조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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